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1장

이 장 풀어 읽기

우츠 땅의 욥

우츠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흠잡을 데 없이 올곧게 살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멀리했습니다. 욥에게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났습니다. 그에게는 양과 염소가 칠천 마리, 낙타가 삼천 마리, 소가 오백 쌍, 암나귀가 오백 마리 있었고, 일하는 사람도 아주 많았습니다. 욥은 동쪽 지방의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인물이었습니다.

황토색 겉옷을 입은 욥 곁에 일곱 아들과 세 딸이 모여 있고, 멀리 가축 떼가 보인다.
욥과 그의 자녀들 · 욥기 1:1–3

아들들은 저마다 자기 차례가 된 날에 자기 집에서 잔치를 열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사람을 보내 세 누이도 불러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잔치가 한 차례 다 끝나면, 욥은 사람을 보내 자녀들을 불러 거룩하게 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녀 수대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욥이 「혹시 내 자녀들이 죄를 짓고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저주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욥은 늘 이렇게 했습니다.

여호와야훼 앞에 선 고발자

어느 날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야훼 앞에 서려고 왔습니다. 고발자도 그들 가운데 함께 왔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고발자에게 물으셨습니다. 「어디서 오느냐?」 고발자가 여호와야훼께 대답했습니다.

「땅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고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땅에는 그와 같은 사람이 없다. 그는 흠잡을 데 없이 올곧게 살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고발자가 여호와야훼께 대답했습니다.

「욥이 아무 대가 없이 하나님을 두려워합니까? 주님께서 그와 그의 집안과 그가 가진 모든 것 둘레에 울타리를 쳐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가 하는 일에 복을 주셔서 그의 가축이 불어나 온 땅에 퍼졌습니다. 하지만 손을 뻗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주님 앞에서 주님을 저주할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고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네 손에 맡긴다. 다만 욥 자신에게는 손대지 마라.」 고발자는 여호와야훼 앞에서 물러났습니다.

잇따라 들려온 재앙의 소식

어느 날 욥의 아들딸들이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욥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소들은 밭을 갈고 암나귀들은 그 곁에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스바 사람들이 들이닥쳐 가축들을 빼앗고 일꾼들을 칼로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서 빠져나와 주인님께 알려 드리러 왔습니다.」

그가 아직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과 염소와 일꾼들을 모두 태워 버렸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서 빠져나와 주인님께 알려 드리러 왔습니다.」

그가 아직 말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칼데아 사람들이 세 무리로 나뉘어 쳐들어와 낙타들을 빼앗고 일꾼들을 칼로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서 빠져나와 주인님께 알려 드리러 왔습니다.」

그가 아직 말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주인님의 아들딸들이 맏아드님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센 바람이 광야 건너편에서 불어와 집의 네 모퉁이를 들이쳤습니다. 집이 자녀들 위로 무너져 모두 죽었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서 빠져나와 주인님께 알려 드리러 왔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욥의 말

욥은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깎았습니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욥이 말했습니다.

「나는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왔으니, 알몸으로 땅에 돌아갈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주셨고, 여호와야훼께서 가져가셨다. 여호와야훼의 이름이 찬양받기를!」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깎은 욥이 땅에 엎드려 절합니다.
슬픔에 엎드린 욥 · 욥기 1:20–22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욥은 죄를 짓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잘못하셨다고 탓하지 않았습니다.

1장 해설 모두 보기 10
1:1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태도와 악을 멀리하는 삶을 나란히 말해요. 욥이 겁에 질려 지냈다는 뜻으로만 읽으면 이 연결을 놓치게 돼요.

1:5 자녀들을 거룩하게 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욥은 자녀들이 마음속으로 죄를 지었을 가능성까지 생각하며 이 일을 했어요. 어떤 절차로 자녀들을 거룩하게 했는지는 본문에 나오지 않아요.

1:5 번제는 어떤 제사인가요?

욥은 자녀 수대로 제물을 드렸어요. 자녀들이 실제로 하나님을 저주했다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혹시 그랬을까 염려하며 드린 제사예요.

1:6 여호와야훼께서는 누구신가요?

이 책에서 ‘하나님’과 ‘여호와야훼’는 서로 다른 분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에요.

1:6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인가요?

이들은 여호와야훼 앞에 서려고 모여요. 본문은 이들의 이름이나 각자가 맡은 일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요.

1:6 고발자는 누구인가요?

히브리어 표현은 ‘그 사탄’으로, 여기서는 이름보다 역할을 드러내어 ‘고발자’라고 옮겼어요. 고발자는 욥이 복을 받기 때문에 하나님을 두려워한다고 주장해요.

1:16 하나님의 불이라는 말은 누가 한 말인가요?

그 사람은 하늘에서 떨어진 불을 ‘하나님의 불’이라고 불러요. 이 표현을 옮기는 서술자가 여기서 하나님께서 직접 불을 내리셨다고 따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에요.

1:20 욥은 왜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깎았나요?

욥은 자녀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행동했어요. 이어 하나님께 절했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1:21 알몸으로 땅에 돌아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은 돌아갈 곳을 ‘그곳’이라고만 해요. 앞의 ‘어머니 배’와 이어지는 시적인 표현을 죽어 땅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이해해 옮겼어요.

1:1 우츠는 우스와 다른 곳인가요?

이 책에서는 욥이 살던 땅의 이름을 ‘우츠’로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