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빌립보서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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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사

그리스도 예수의 노예인 바울과 디모데가 이 편지를 씁니다. 빌립보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성도 여러분과, 교회를 돌보는 지도자들과 섬기는 일꾼들에게 보냅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은혜와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감사와 기도

나는 여러분을 기억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해 기도할 때면 언제나 기쁘게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첫날부터 지금까지 기쁜 소식인 복음을 위해 함께 힘써 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을 확신합니다. 여러분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 모두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내가 여러분을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갇혀 있을 때도, 복음을 지키고 그 진실함을 밝힐 때도, 여러분은 모두 나와 함께 은혜를 나누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예수의 깊은 사랑으로 여러분 모두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하나님께서 증언해 주십니다.

나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깊은 지식과 온갖 것을 분별하는 힘과 함께 더욱더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무엇이 더 나은지 가려내고, 순수하고 흠 없이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는 의의 열매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기를 바랍니다.

갇힌 가운데 전해지는 복음

형제자매 여러분, 나에게 일어난 일이 오히려 복음을 더 널리 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랍니다. 내가 그리스도 때문에 갇혔다는 사실이 근위대 전체와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또 믿음의 형제자매들 가운데 대부분은 내가 갇힌 일로 주님 안에서 확신을 얻어, 두려움 없이 말씀을 전하는 데 더 용감하게 나서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기하고 다투는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전하고, 어떤 사람들은 좋은 뜻으로 전합니다.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은 사랑으로 전합니다. 내가 복음을 지키는 일을 맡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앞세우는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갇혀 있는 나에게 괴로움을 더할 생각으로 그러는 것입니다.

삶과 죽음 사이의 소망

그러면 어떻습니까? 겉치레로 하든 진심으로 하든, 어떤 식으로든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으니 나는 이 일로 기뻐합니다.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께서 주시는 도움으로 이 일이 나의 구원으로 이어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간절히 기대하고 바라는 대로, 나는 어떤 일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두려움 없이 당당한 가운데, 언제나처럼 지금도 내가 살든 죽든 내 몸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도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 몸으로 계속 살아간다면, 내가 하는 일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마음이 갈립니다.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 싶습니다. 그것이 훨씬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위해서는 내가 이 몸으로 계속 살아 있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나는 이것을 확신하기에, 내가 살아남아 여러분 모두의 곁에 머무르게 될 것을 압니다. 여러분이 믿음 안에서 자라며 기뻐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여러분을 다시 찾아갈 때, 여러분이 나로 인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더욱 크게 자랑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에 걸맞은 삶

무엇보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걸맞은 시민으로 살아가십시오. 그래서 내가 여러분을 찾아가 만나든, 떨어져서 소식을 듣든, 여러분이 한 영 안에서 굳게 서서 한마음으로 복음의 믿음을 위해 함께 싸운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십시오. 또 여러분을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떤 일에도 겁먹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게 해 주십시오. 이런 여러분의 모습은 그들에게는 멸망하리라는 증거이고, 여러분에게는 구원받으리라는 증거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을 겪는 것까지도 은혜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나와 같은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에 내게서 보았고, 지금도 내가 하고 있다고 듣는 바로 그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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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스도는 예수의 성인가요?

예수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자로 부르는 말이에요. 이 편지의 ‘그리스도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는 같은 분을 가리켜요.

1:1 바울과 디모데는 왜 자신들을 노예라고 부르나요?

‘노예’는 주인에게 속한 사람을 가리키는 강한 표현이에요. 바울과 디모데는 이 말로 그리스도와 자신들의 관계를 나타내요.

1:1 성도는 특별히 훌륭한 사람인가요?

바울은 빌립보의 믿는 사람들 모두를 성도라고 불러요. 교회를 돌보는 지도자들과 섬기는 일꾼들도 이 공동체에 함께 속해 있어요.

1:2 은혜와 평화를 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은혜는 사람이 자격을 얻어 받아 내는 대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선물이에요. 바울은 뒤에서 복음을 위해 함께하는 일도 은혜에 참여하는 것으로 말해요.

1:5 복음은 어떤 기쁜 소식인가요?

빌립보 성도들은 이 소식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함께 참여했어요. 이 편지의 4장에서는 바울에게 필요한 것을 보내 준 일도 그 참여의 한 모습으로 나와요.

1:6 그리스도 예수의 날은 언제인가요?

바울은 그날의 날짜를 알려 주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끝까지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을 말해요. 10절에서는 성도들이 어떤 모습으로 그날을 맞이하기를 바라는지 기도해요.

1:11 의의 열매는 무엇인가요?

바울은 사랑이 자라고 무엇이 더 나은지 가려내는 힘을 갖추기를 기도한 뒤에 이 말을 해요. 그 열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며,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게 한다고 말해요.

1:13 근위대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여기에 쓰인 원문 낱말은 군인들의 집단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도 있고, 총독의 관저 같은 장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도 있어요. 본문은 군인들을 가리키는 쪽으로 옮겼어요. 어느 경우든 바울이 그리스도 때문에 갇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는 흐름이에요.

1:12 형제자매는 누구를 부르는 말인가요?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한 가족처럼 여겨 ‘형제자매 여러분’이라고 불러요. 이 말은 혈연으로 맺어진 형제자매만을 뜻하지 않아요.

1:19 구원은 감옥에서 풀려난다는 뜻인가요?

바울은 바로 다음 절에서 자신이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해요. 그래서 이 구원을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일로 읽기도 하고, 삶과 죽음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최종적으로 구원받는 일로 읽기도 해요. 본문은 어느 한쪽으로 좁히지 않고 ‘구원’이라고 옮겼어요.

1:19 예수 그리스도의 영은 누구인가요?

바울은 성도들의 기도와 성령께서 주시는 도움을 함께 말해요. 지금의 어려움을 자기 힘만으로 견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1:21 왜 죽는 것도 이득이라고 하나요?

23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말해요. 동시에 살아서 성도들을 돕는 일이 필요하다고도 말해요. 삶과 죽음 어느 쪽을 생각하든 그리스도와의 관계와 성도들을 위한 일이 중심에 있어요.

1:27 한 영 안에서 굳게 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어지는 ‘한마음으로’와 ‘함께 싸운다’는 말은 공동체가 함께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해요. 다만 원문의 ‘영’이 성령인지 공동체의 공통된 정신인지는 해석이 갈려요.

1:30 성도들은 어떤 싸움을 함께 하나요?

바울은 앞에서 복음의 믿음을 위해 함께 싸우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해요. 그리스도를 위해 겪는 고통을 은혜라고 부르는 것도 이 흐름 안에 있어요. 이 대목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바울과 성도들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함께 굳게 서라는 권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