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빌로에게 보내는 두 번째 이야기
데오빌로님, 나는 첫 번째 책에서 예수께서 행하고 가르치기 시작하신 모든 일을 기록했습니다. 그 책은 예수께서 자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해 명령을 내리고 하늘로 들려 올라가신 날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예수께서는 고난을 겪으신 뒤 여러 확실한 증거로 자신이 살아 있음을 사도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나라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모여 계실 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라. 너희가 나에게서 들은 그 약속이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이제 며칠 지나지 않아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늘로 올라간 예수
함께 모인 사도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주님, 지금 이스라엘의 나라를 다시 세워 주시는 것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으로 정하신 때와 시기는 너희가 알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려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땅끝에 이르기까지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을 마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들려 올라가셨습니다. 구름이 예수를 감싸 더는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사도들은 하늘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흰옷을 입은 두 남자가 그들 곁에 서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말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왜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하늘로 들려 올라가신 이 예수께서는 너희가 하늘로 가시는 모습을 본 그대로 오실 것이다.」
함께 모여 드리는 기도
그 뒤 사도들은 올리브산이라고 불리는 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산은 예루살렘 가까이에 있었으며, 안식일에 걸어가도록 허용된 거리만큼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 안으로 들어가 자신들이 머물던 위층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와 안드레, 빌립과 도마, 바돌로매와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심당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했습니다.
유다의 자리를 맡을 사람
그 무렵 믿는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그 수는 백스무 명쯤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그들 가운데 일어나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유다는 예수를 붙잡으러 온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했습니다.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해 그에 관해 미리 하신 성경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우리와 함께 이 섬김의 일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악한 일을 하고 받은 돈으로 밭을 얻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고꾸라져 몸이 터져 죽었습니다.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그 밭은 그 지역 말로 아겔다마, 곧 ‘피의 밭’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말을 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성경 말씀은 시편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살던 곳이 텅 비어 아무도 거기 살지 않게 하라.』 또 『그가 맡았던 일은 다른 사람이 맡게 하라.』 그러므로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다닌 사람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께서 우리 곁을 떠나 하늘로 들려 올라가신 날까지 함께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의 부활을 증언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을 후보로 세웠습니다. 바사바라고 불리며 유스도라는 이름도 가진 요셉과 맛디아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두 사람 가운데 주님께서 뽑으신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 주십시오. 그 사람이 이 섬김의 일과 사도의 자리를 맡게 하려는 것입니다. 유다는 이 자리를 버리고 자기 자리로 갔습니다.」
그들이 두 사람을 두고 제비를 뽑자 맛디아가 뽑혔습니다. 이렇게 맛디아는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의 수에 들었습니다.